▲ 스페인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데 라 푸엔테 감독의 계약 연장이 성사될 경우 연봉 인상도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추정치 기준으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전 사령탑 홍명보 감독보다 낮았던 보수 수준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우승 대업을 이룬 루이스 데 라 푸엔테(65) 감독이 스페인과 장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데 라 푸엔테 감독과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계약은 유로 2028 종료 시점까지인데 라파엘 로잔 협회장은 여름 휴가 이후 감독과 에이전트를 만나 연장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잔 회장은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당분간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요하고 공정한 계약 갱신이 필요하다. 2030년은 스페인 축구 역사에서 특별한 해가 될 것이며, 데 라 푸엔테 감독이 그 순간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라고 직접 밝혔다.
아스는 이번 협상이 세계 최고 수준 감독에 걸맞은 연봉 조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22년 스페인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주요 대회를 계속해서 우승시키고 있다.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사상 첫 정상 등극에 성공했고, 이듬해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까지 정복해 완벽한 커리어를 완성했다.
전적은 더욱 화려하다.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으로 49경기 37승 10무 2패로 공식 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만 패했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도 아니고, 클럽에서 대단한 성과를 낸 지도자도 아니다. 스페인 연령대 대표팀부터 차분히 밟은 노력형 감독이다.
▲ bestof topix
그래서 화려한 성과에 비해 연봉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 지난달 스포츠 급료 집계 사이트 '샐러리 리크스(Salary Leak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연봉은 200만 유로(약 34억 원)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감독 가운데 19위에 그쳤다.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216만 유로(약 37억 원)로 16위에 이름을 올려 추정치 기준으로는 데 라 푸엔테 감독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수치가 실제 계약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며, 알려진대로 2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세계 정상에 오른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성과를 고려하면 두 감독의 보수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스페인에서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부임을 시작으로 위르겐 클롭의 독일 대표팀 연결설 등으로 국가대표팀 감독 시장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어 비슷한 급이 될 전망이다.
아스는 "대표팀 감독들의 연봉 수준이 과거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데 라 푸엔테 감독 역시 세계 정상급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