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는 '야구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이 가공할 만한 화력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가볍게 제압, 2연승을 질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9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앞서 니카라과에 12-3 대승을 거뒀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은 2연승에 성공, 사실상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네덜란드는 앞서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으로 패한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케텔 마르테(2루수), 후안 소토(좌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 오스틴 웰스(포수), 에릭 곤잘레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한국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곧장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D조 1위 팀과 토너먼트 8강전을 치른다. 현재 D조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가 속해 있는데,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이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홈런 4방을 터트리며 네덜란드를 완파했다. 3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런포를 터트렸다. 5회에는 주니어 카미네로가 스리런 아치를 그렸고, 오스틴 웰스마저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후안 소토가 7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나선 루이스 세베리노는 4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는 2회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네덜란드의 유일한 점수이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아울러 한 조에 속한 이스라엘은 니카라과를 5-0으로 제압, 1패 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2회 1점을 먼저 뽑은 뒤 5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가 우전 적시타를 친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잭 레벤슨의 2타점 적시타, 콜 캐리그의 추가 적시타가 각각 터졌다. 이스라엘 선발 딘 크리머는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해냈다. 또 같은 조의 멕시코는 브라질을 16-0으로 대파했다.
B조에서는 멕시코가 브라질 마운드를 맹폭, 16-0, 6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2연승에 성공, 이탈리아, 미국과 함께 B조 선두로 등극했다. 반면 브라질은 3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멕시코는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3점 홈런 포함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 재런 듀란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알렉 토마스는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3⅓이닝 무실점이었다.
B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영국을 7-4로 제압, 2연승을 질주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 0-2로 뒤졌으나, 3회 앤드류 피셔와 J.J. 도라지오의 연속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에는 3득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샘 안토나치가 적시 3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영국은 3패로 탈락했다.
A조의 파나마는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25분 지연 시작되는 악조건 속에서 캐나다를 4-3으로 꺾고 2연패 뒤 값진 첫 승을 따냈다. 5회까지 열세였으나 6회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캐나다는 1승 1패가 됐다. 아울러 쿠바는 콜롬비아를 7-4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조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