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에 부정적인 뜻을 드러냈지만, 이내 말을 바꿨던 이마이 타츠야가 미국 무대에서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의 '비밀병기'가 미국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양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미국 대표팀에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9일 "미국 마이애미로 무대를 옮기는 결승 라운드에서는 더욱 강력한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점점 험난해지는 단판 승부 토너먼트를 돌파하기 위해 사무라이 재팬이 비밀 병기 소집을 위해 물밑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스포츠'가 언급한 비밀병기는 바로 이마이 타츠야다. 이마이는 최고 160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마이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을 수확했고,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이는 '제2의 야마모토'로 불리며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마이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그래도 이마이는 매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3년 5400만 달러(약 806억원)의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초 이마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팀과 문화에 적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이마이가 말을 바꿨다.
▲ 이마이 타츠야
이마이는 지난달 중순 "올해 메이저리그 1년차이기 때문에 시즌을 우선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WBC에서 일본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중간 지점을 택한 느낌"이라며 일본이 미국행 티켓을 따낸다면, 미국에서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이마이는 미국 무대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마이는 9일 기준으로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WBC 합류와 관련해 어느 정도 진척이 이뤄진 모양새다.
'도쿄 스포츠'는 "예비 등록 투수 리스트(DPP)는 30명 최종 로스터와는 별도로 라운드 사이에 교체가 가능한 투수 후보를 최대 6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며 "1라운드 종료 후 최대 4명, 준준결승 종료 후 최대 2명의 교체가 허용되며, 투수의 부담 관리나 전략적인 전력 정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 대회에서 사무라이 재팬은 이 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금기로 여겨지던 수단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이마이 타츠야
매체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떠오른 것은 이마이"라며 "일본 측은 이미 이마이 본인과 휴스턴 구단에 소집 가능성과 일정에 대해 타진을 한 상태다. 이마이를 등록하려면 기존 선수와 교체가 필요하지만, 대상 투수의 선정까지 포함한 사전 조율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전 승부를 이기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압도적인 투수력이다. 숙원인 대회 2연패 달성을 향해 이마이 소집 계획은 점점 현실성을 띠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C조 조별리그에서 대만, 한국, 체코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3승을 선점, 체코와 맞대결 결과와 상관 없이 8강행 진출이 확정됐다. 그리고 이제 일본은 이마이의 합류를 통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