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MHN 권수연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맹활약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합류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른손 투수 코디 폰세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년 3,000만 달러(한화 약 441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는 KBO리그에서 복귀한 미국 선수가 받는 역대 최대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계약"이라며 "폰세는 자신의 전력을 한국에서 재정비한 후 토론토의 로테이션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폰세는 지난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2라운드 지명,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발을 올렸다. 두 시즌 동안 20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NPB로 무대를 옮겼지만 만족할만한 커리어를 얻지는 못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선택을 받은 폰세는 한국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폰세는 올 시즌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승률(0.944),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을 모두 석권해 외인 선수 최초로 정식 4관왕을 달성했다.
KBO 공식 기준으로 4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1999년 구대성(빙그레),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폰세가 세 번째다.
여기에 삼성 타자 르윈 디아즈와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쳐 압도적인 표수로 MVP 수상에도 성공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폰세는 다시 미국 빅리그의 문을 두드려 여는데 성공했다.
ESPN은 "토론토는 폰세가 자유계약선수(FA)였던 시절부터 관심을 표했고, 계약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영입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며 "폰세는 더 높은 기대와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왔다. 파워를 더해 193cm, 110kg의 체격을 스트라이크 머신으로 탈바꿈했다. 시속 95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최고 시속 98마일까지 기록하며 타선을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과거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네 시즌을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여기에 한화에서 함께 했던 와이스까지 MLB 무대에 합류하게 됐다.
MLB닷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라이언 와이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깊이를 더했다"며 "현재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중이기에 해당 계약은 아직 구단 측에서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마이너리그와 대만 프로야구, 미국 독립야구 등을 거쳐온 와이스는 지난 2024시즌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이후 6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73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폰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일궈냈고 정규리그 30경기 기준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표를 받았다.
ESPN 등 외신에 의하면 와이스는 1년 연장 옵션 포함으로 1년 260만 달러(한화 약 3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옵션을 발동할 시 총 계약 규모가 1,000만 달러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