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30)과 이정후(27)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시선을 집중시킨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케이티 우 등 현지 소식통은 지난 2일 2루수 보강에 관심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관심을 보일 선수 중 하나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이정후가 주전 중견수로 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내부적으로 타일러 피츠제럴드, 케이시 슈미트, 크리스티안 코스 등 2루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이 없어 약점으로 꼽힌다. 피츠제럴드, 슈미트는 지난 시즌 적지 않은 기회에서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유격수 보 비솃의 수요자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에 계약한 샌프란스시코지만, 비솃을 2루수로 돌려 쓸 수 있다면 리그 최고의 내야진을 꾸릴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해 2억5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떠안은 라파엘 데버스를 비롯해 맷 채프먼까지 장기 계약 선수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팀 상황에서 비솃 영입전 참가는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600만달러(약 23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면서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빅리그 통산 588경기를 뛰며 타율 0.242 52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701(217타점 248득점 84도루)라는 준수한 타격 능력까지 갖춘 김하성은 주전급 내야수가 부족한 시장 분위기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꾸준히 연결됐던 팀이다. 샌프란스시코가 아다메스 영입 전 유격수를 고민할 때도 김하성의 이름이 자주 언급됐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역시 김하성 외에 호르헤 폴란코, 브렌단 도노반, 브랜든 로우, 루이스 아라에즈 등도 영입 레이더 안에 두고 있다.
김하성의 샌프란스시코행은 한국팬들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한 팀에서 나란히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에서 2017년부터 4시즌 함께 뛰었다. 김하성이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이정후는 키움을 떠나 지난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