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핵심 전력 독일파, 좁아진 입지와 부상에 우려 김민재와 카스트로프, 소속팀 주전 경쟁서 밀려 이재성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소속팀 경기 결장 올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김민재. ⓒ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9월 미국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주축 선수들의 좁아진 소속팀 입지에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핵심 자원들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함부르크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9월 A매치 2연전서 미국과 멕시코 상대로 모두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는 대표팀 핵심 자원이지만 올 시즌 초반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인 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레버쿠젠서 이적한 요나탄 타를 올 시즌 초반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 중 단 1경기 선발 출전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3부 리그 팀을 상대했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이 올 시즌 유일하게 선발로 나선 경기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김민재는 미국전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상대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를 놓치는 등 아직까지 경기 감각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소속팀에서 좁아진 입지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 ⓒ AP=뉴시스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상황도 좋지 않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홈경기를 치렀는데 카스트로프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예상과 달리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카스트로프의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앞서 2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나왔다가 이번 3라운드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다.
앞서 독일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것과 관련, A매치를 위한 장거리 이동 등으로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다소 삐딱한 시선을 보이기도 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터프한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김민재와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표팀도 전력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A매치 미국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한 이재성(마인츠)도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다.
이재성은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바 있는데 부상이 장기화 된다면 대표팀에도 커다란 악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