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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6년 1536억 계약했는데…"LEE가 SF의 짐이 될까요?" 팬의 뼈아픈 질문, 美 매체의 냉정한 대답
작성자 : 관리자(test@test.com) 작성일 : 2025-06-30 조회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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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현지 팬덤에서는 잘못된 계약을 했느냐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 매체는 이에 대해 냉정한 답변을 내놨다.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04타수 74안타 6홈런 6도루 46득점 34타점 타율 0.243 OPS 0.713이 됐다.

3경기 연속 무안타다. 지난 28일 화이트삭스와의 1차전 4타수 무안타를 치고 타율 0.248을 기록, 2할 5푼대가 무너졌다. 이때부터 오늘까지 모두 침묵한 것. OPS도 0.700의 벽이 무너지려 한다.

최악의 6월이다. 이정후는 4월까지 타율 0.319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5월 0.231로 추세가 꺾이더니, 6월 0.150으로 추락했다.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4-6-3 병살타로 아웃됐다. 시즌 1호 병살타. 두 번째 타석은 루킹 삼진, 5회 1사 만루 세 번째 타석은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반응은 좋지 않다. 이정후가 고액, 장기 계약자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정후는 2024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 최고 대우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 또한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이다.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이정후는 팀 내 연봉 3위에 위치했다. 야수 중 2위다. 초고액 연봉자 라파엘 데버스가 이적하기 전에는 야수 전체 1위였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2년 연속 흔들리면 '악성 계약'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37경기 38안타 2홈런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했다. 부상 때문에 조기에 시즌을 접었고, 빅리그 첫해인 만큼 참작의 여지가 있다. 다만 2025시즌 반등하지 못한다면 쓴소리를 각오해야 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0일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남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을 '데이비드'라고 소개한 팬은 "윌리 아다메스와 이정후가 이 팀에서 오랫동안 짐이 되면서, 로스터에서 그들의 자리를 바로잡을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47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161경기 32홈런 112타점 타율 0.251 OPS 0.793을 적어낸 아다메스는 2025년 83경기 9홈런 36타점 타율 0.209 OPS 0.637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은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2025년에 두 선수의 계약이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8년 간의 데버스 계약을 트레이드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말씀하신 대로 아다메스는 실망스러운 출발을 했고, 7년 계약에 서명했을 당시부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유격수로 뛰지 않을 거라는 점은 모두가 예상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정후의 경우는 예측이 조금 더 어렵다. 그는 생각보다 나이가 젊은 편(26세)이고, 중견수로서 수비에서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디 애슬레틱'은 "말씀하신 게 맞다. 자이언츠는 작년 이맘때보다 재정적 유연성이 훨씬 줄어들었다. 야수 그룹에서 더 큰 로스터 연속성을 추구한 결과가 그런 대가로 돌아온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향후 5~6년간 고액 FA로 메꿔야 할 필요를 줄이기 위해 드래프트와 유망주 육성을 잘 해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정후는 젊기에 반등 가능성이 있고, 중견수로 가치는 확실하다. 다만 지금과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팀 로스터의 '애물단지'로 남을 수 있다는 것.

7월부터 이정후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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