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더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20승 8무 9패(승점 68점)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하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더 브라위너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맨시티와 이별이 확정된 더 브라위너다. 더 브라위너는 이미 지난달 자신의 SNS에 "이 게시물을 본다면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맨시티 선수로서의 마지막 몇 달을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 이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축구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이 날이 결국 온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축구는 나를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이 도시로 이끌었다. 꿈을 쫓으면서 이 기간이 내 인생을 바꿀 줄은 몰랐다. 이 사람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나도 모든 걸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좋든 싫든 작별 인사를 할 때다"라며 작별 인사도 건넸다.
이별이 확정된 더 브라위너는 본머스전 선발 출전하여 69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87%(33/38), 키패스 2회, 슈팅 3회, 크로스 2회, 빅찬스 미스 1회 등을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교체되면서 홈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더 브라위너 고별식이 진행됐다. 더 브라위너는 많은 맨시티 홈 팬들 앞에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든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고 공격적인 축굴르 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내 모습이었다. 경기장에서 즐겁게 뛰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이 클럽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 사람들이 더 브라위너와 그의 가족에게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 모두가 봤다. 칭호도 좋고 더 브라위너의 업적도 좋지만 10년을 보내고 이렇게 많은 존경과 감사를 받으며 떠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건 없다. 오늘은 슬픈 날이다. 그가 그리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작별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흘렸고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사진 = E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