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6대 5로 승리하며 개막 8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0대 5로 뒤지던 다저스가 9회말 오타니 쇼헤이(31)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두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8경기 모두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는 1955년 당시 브루클린 시절 기록한 개막 10연승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며, 연고지를LA로 옮긴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자의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반면 브레이브스는 시즌 개막 이후 7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브레이브스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1회초, 브레이브스는 마르셀 오수나와 맷 올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3루수 땅볼 타구를 다저스 수비수 맥스 먼시가 송구 실책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닉 앨런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하며, 브레이브스는 2-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2회초에도 다저스의 수비는 흔들렸고, 2회초까지 다저스는 브레이브스에 0-5로 경기를 압도당했다.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이날 4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5피안타 4볼넷, 삼진은 5개였으며, 실책과 장타를 묶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2회말 공격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토미 에드먼이 브라이스 엘더의 5구째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에드먼의 시즌 4호 홈런.
4회말에는 콘포토가 타석에 들어서 1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는 3-5까지 좁혀졌다.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정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경기 중반 이후, 다저스의 불펜진은 침착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6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은 오수나를 뜬공으로, 오스틴 라일리를 삼진으로, 올슨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8회말 콘포토의 안타와 스미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에드먼의 땅볼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맥스 먼시는 앞선 실책을 만회하듯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쇼헤이는 상대 마무리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정중앙을 향해 날아갔고, 다저스타디움은 일순간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이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끝내기 홈런이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4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5일부터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주말 3연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