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매킬로이·라우리, 우승 갈증 함께 날렸다2인1조 경기’ 취리히 클래식 정상
각각 9개월·5년 만에 우승 트로피 로리 매킬로이와 셰인 라우리가 29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씻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의 독주 속 ‘2인자’인 가 올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절친’ 셰인 라우리(37·아일랜드)와 함께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끝난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었다. 마틴 트레이너(프랑스)-채드 레이미(미국)와 동타로 18번홀(파5)에서 연장을 치른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첫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트레이너-레이미 조를 이겼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첫날과 셋째 날은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 둘째 날과 넷째 날은 포섬(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경기)로 순위를 가린다.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매킬로이 조는 6번홀까지 선두에 5타 뒤진 10위였다. 그러나 7번(파5)과 8번홀(파4), 10번(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후 1타를 더 줄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 끝에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9개월여 만에 PGA투어 통산 25승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라우리와 함께 호흡을 맞춘 한 주는 환상적이었다”며 “마지막에 보너스로 우승까지 선물 받았다”고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취리히 클래식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꺾은 뒤에 가진 한 식사 자리에서 라우리에게 출전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진 매킬로이는 “내년에도 또 같이 와서 타이틀 방어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57만2000달러로 두 선수가 128만6000달러(약 17억7000만원)씩 나눠 가졌다. 2019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5년여 만에 PGA투어에서 3번째 우승을 따낸 라우리는 “매킬로이가 나와 파트너를 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