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제보자와의 김새론 통화 녹취록 공개 배우 김수현(왼쪽), 고 김새론 ⓒ 뉴스1 DB고(故) 김새론 씨 유족 측이 배우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죄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고인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김새론과 한 제보자 간의 통화 녹취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제보자는 김새론과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올해 1월 10일 통화에서 김새론은 제보자에게 “저 진짜 꼭 부탁드리는데요. 정말 믿고 말씀드리는데요. 이거 진짜 지켜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제보자는 ‘걔(김수현)랑 사귄 거 맞냐’고 묻자 김새론은 “사귄 거 맞다. 김수현 오빠랑 사귀었다. 중학교 때 사귀었다가 대학교 들어간 후 조금 있다가 헤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은 “수현오빠랑 거기 회사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하는 사람들”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데, 중학교 때부터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솔직히 내가 여자친구였고, 중학교 때부터 내가 자기(김수현)한테 어떻게 했는데 사고가 났다고, 돈 앞에서 미친 사람을 만들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수현/뉴스1 ⓒ News1 DB 제보자가 조심스럽게 성관계 여부를 묻자, 김새론은 “중학교 2학년 때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당했다고 해야 하나. 이거 아는 사람 얼마 안 되는데 다들 나한테 미쳤다고 한다. 왜 가만히 냅두냐고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은 “김새론은 당시 김수현과의 성관계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나이로 여겨진다. 이것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족 측과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으며,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7억 원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등 심리적 압박을 가해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던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1년간 교제했다고 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유족과 가세연을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새론 유족이 김수현 범죄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기자회견장 인근에 팬들이 보낸 김수현 응원 트럭이 세워져 있다. 2025.05.07. 뉴시스. 앞서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번 기자회견에 이어 김수현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수현 팬클럽 측은 기자회견장이 열리는 건물 앞에 시위 트럭을 세워놓고 가세연과 유족 측이 조작된 증거로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수현을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김새론 유족 측 입장문
故 김새론 양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입니다.
저희는 지난 3월 27일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 故 김새론 양과 김수현이 사귀었다는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족 측은 김수현의 사과를 원했지만 돌아온 것은 유족 측을 상대로 한 120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소송 및 고소, 그리고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 사귄 적이 없다는 거짓말로 일관하며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입증하겠다는 김수현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수사기관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을 입증하겠다는 김수현은 그 말과는 달리 증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계속 반복하였고, 이진호 등 유튜버 역시 명확한 근거 없이 김수현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김수현은 유족 측에 대한 고소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 측은 수사기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무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유족 측을 도와주겠다는 제보자는 제보자가 가지고 있는 중요 증거들을 수십억 원에 사겠다는 회유를 받게 됐고, 이를 거절하자 제보자의 신변에 대한 주앧한 위협이 가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촉박한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다시 한번 진행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시 유족 측은 본 법무법인을 통하여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하였습니다.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는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故 김새론 양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하였음을 확인하여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김수현은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사귀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사실을 말하고 있는 유족 측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였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김수현이 유족 측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하였다는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고소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보자가 흉기 피습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수사결과 피습을 한 자는 미국에 입국한 지 며칠되지 않아 피습을 진행한 조선족으로 밝혀졌고, 그 조선족을 피습장소에 데려다 준 자는 역시 미국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인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인의 정확한 신원 및 피습의 경위 등을 수사의뢰하였습니다.
제보자의 신변 위협을 비롯해 최근 고 김새론 양의 이모 집 주변에 스토킹 의심 차량 등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에 유족 측 및 김세의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