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후. 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다시 한 번 안타 손맛을 봤다. 6연속경기 안타 행진으로 타격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안타 하나는 상대 호수비에 지워졌고, 또 하나는 스코어북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팬들의 기억에 남을 타구였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1(203타수 57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1회초 이정후는 워싱턴 선발 마이크 소로카의 2구째 슬러브를 받아쳐 좌측 파울라인 근처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워싱턴 좌익수 알렉스 콜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아웃됐다. 파울성 타구였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3회초에는 초구를 지켜본 뒤, 소로카의 3구째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3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워싱턴 3루수 로사리오의 민첩한 수비가 이정후의 안타를 삭제했다. 어려운 백핸드 캐치에 이은 송구였다. 안타성 타구가 내야 그물망에 막힌 것.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소로카의 초구 149㎞ 포심을 강하게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든 공을 때려내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2루수 누네스를 뚫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57번째 안타였다.
이정후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우완 브래드 로드의 137㎞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아쉽게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이날 이정후는 4타석에서 타구 3개를 정타로 만들었고, 그중 2개는 수비에 잡히며, 아쉽게 안타 하나에 만족하게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샘 허프의 솔로 홈런과 선발 로비 레이의 6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레이는 시즌 7승째를 거뒀고,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31승 22패)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결과 OPS 0.785에 출루율 0.327, 장타율 0.448을 작성했고 6홈런과 14개의 2루타를 포함해 31타점, 32득점을 올렸다.
3타석 연속 정타와 6G 연속 안타. 비록 스코어북에는 ‘1안타’로 남았지만, 이날 이정후의 타격은 점점 달궈지며 상승세를 알리고 있다. |